'연비가 좋은 차를 고르자니 구입비가 많이 들고,가스(LPG) 차를 사자니 연비가 떨어지고….'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어떤 차를 구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장 '경제성 있는 차'를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에 나와 있는 경차,준중형차,중형차 가운데 대표적인 고효율차들을 골라 경제성을 따져봤다.

◆유지비 싼 스파크와 포르테 LPi

국산 경차,준중형차 중에서는 한국GM의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포르테 LPi를 비교해 봤다. 연 2만㎞씩 5년간 주행했을 때를 기준으로 했으며 신차 가격과 유지비(기름값+보험료),5년 후 중고차 값 등을 반영했다.

스파크의 공인연비는 ℓ당 17㎞다. 5년간 기름 값(ℓ당 2000원으로 계산)으로 약 1176만원이 들고 보험료로 같은 기간 305만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신차 가격(1015만원)을 합한 총 비용은 2496만원으로 집계됐다. 50% 감가상각률을 적용한 5년 후 중고차 값을 508만원으로 보면 5년간 순비용은 1988만원인 셈이다. 기름 값과 보험료 등 모든 조건을 감안하면 60개월(5년)동안 월평균 33만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기아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포르테 LPi의 경제성도 뛰어나다. 이 차는 1.6 LP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20마력의 힘을 낸다. 포르테 LPi의 5년간 유지비(10만㎞ 주행)는 LPG 값을 ℓ당 1000원으로 계산(833만원)하고,보험료(395만원),차값(1625만원,럭셔리 모델) 등을 감안할 때 2853만원으로 계산됐다. 5년 후 중고차 값을 신차의 절반(813만원)으로 봤을 때 5년간 순비용은 2040만원으로 나왔다. 월평균 비용이 34만원 수준이다.

◆3000만원대 수입차선 '제타'돋보여

최근 폭스바겐이 ℓ당 22.2㎞를 달릴 수 있는 신형 제타를 출시하면서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타(3190만~3490만원)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수입차와 비교할 때 연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급 수입차로는 도요타 코롤라(2990만원),캠리(3490만원),닛산 알티마 2.5(3460만원),혼다 어코드 2.4(3490만원) 등이 있다. 제타의 연비는 1.6 블루모션이 ℓ당 22.2㎞이고 2.0 TDI는 ℓ당 18.0㎞다.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도요타 코롤라(1800cc)는 공인 연비가 ℓ당 13.5㎞이고,캠리 2.5는 12㎞,알티마 2.5는 11.6㎞,어코드 2.4는 11.1㎞다.


◆하이브리드도 경제성 높아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모델보다 500만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 교육세 · 취득세 등 감면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추가부담액은 300만원 안팎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어의 판매가는 개별소비세(7%)와 교육세(개별소비세의 30%)에서 13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아 2975만원이다. 여기에 취득세 140만원을 감면받고 공채 비용에서 20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으면 총 구입비용은 3043만원 정도다. 동급 휘발유 차량인 쏘나타 프리미어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292만원이다. K5 하이브리드 럭셔리(2925만원) 역시 휘발유 모델과의 차이는 294만원 정도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훨씬 좋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의 국내 공인연비는 ℓ당 21㎞.동급 쏘나타와 K5 가솔린 차량(ℓ당 13㎞)보다 62% 정도 좋은 셈이다. 연간 2만㎞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하이브리드카의 유류비(ℓ당 2000원으로 계산)는 약 190만원,일반 차량은 308만원으로 나온다. 하이브리드카를 3년 정도 타면 일반 차량과의 가격 차이(292만~294만원)보다 기름 값 절감 효과가 커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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