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3.14 11:04
수정2011.03.14 11:04
채용시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이야기는 구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죠.
구직자 절반이 채용당락을 좌우할 정도 아니라면 허위기재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아마 일부의 구직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과반수의 사람들이 이력서에 허위기재를 했다는 것은 사실 충격적인데요.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성공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할 때 과장하거나 허위기재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2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구직자 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가 '이력서 작성 시 허위기재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 중 59.7%는 '이력을 부풀려서 작성'했으며 11.5%는 '축소해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풀린 항목(복수응답)으로는
'아르바이트·인턴 횟수나 기간을 과장했다'가 25.9%로 가장 많았습니다.
'프로젝트 경험'은 20.4%, '이전 직장 직급·연봉' 16.3%, '동아리·봉사활동 등의 대외경험 횟수 및 기간'과 '키·몸무게 등 체형기록'은 13.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장학금 및 공모전 수상내역' 6.7%, '사진 지나치게 꾸미거나 비슷한 얼굴로 대체' 3.7%, '외국어시험 점수 올리거나 유효기간 연장' 3.0%, '학위·학벌'1.9% 등이 있었습니다.
이력을 부풀린 가장 큰 이유는 31.9%가 '스스로 스펙이 낮다고 생각해서'를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서류전형에 계속 탈락해서’ 26.4%, '경력으로 지원하기에는 자신의 경력이 짧아서' 16.0% 순이었으며 '자기소개서·면접 소재로 쓰기 위해서'와 '구직기간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10.4%,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항목이 있어서'는 4.9% 이었습니다.
축소한 항목(복수응답) 역시 부풀린 항목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인턴 횟수 및 기간’이 50.0%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어 '학위·학벌' 23.1%, '장학금·공모전 수상내역' 17.3%, '동아리·봉사활동 대외경험 횟수 및 기간' 15.4%, '외국어시험 점수' 9.6%, '이전 직장의 직급·연봉' 5.8% 등이 있었습니다.
이력을 축소한 가장 큰 이유는 38.5%가 '자신의 이력에 크게 도움되지 않아서'를 선택했습니다.
'난감한 면접질문을 피하기 위해서'는 28.8%, '신입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11.5%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학력을 낮춰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9.7%, '스펙이 너무 화려하면 인성이 뒤떨어져 보일까봐' 7.7%, '서류전형에 계속 탈락해서' 3.8%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력을 과장하거나 허위기재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구직자 절반 가량인 54.0%가 '채용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다'고 답했는데요.
'절대 안된다'는 30.8%, '취업성공을 위해서라면 허위기재 해도 좋다'는 15.2% 이었습니다.
문제가 심각하군요. 부풀렸건, 축소했건간에 이력서를 허위로 작성한다는 건 양심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허위기재시 채용이 번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전재홍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