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무색해진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 국내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과 같은 긍정적인 모습들이 증시 흐름에 일관성 있게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1월중 10배를 넘어서기도 했던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는 현재 9.6배 수준까지 하락해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그러나 기업이익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생산자 물가에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은 국제유가"라며 "국제 유가 안정세가 나타나는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코스피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역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 또한 증시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은 유가의 상승세가 일단락되는 시점일 것"이라며 "당분간 중동 지역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