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수수료가 3년간 공짜?…증권사 수수료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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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주식 거래수수료를 3년간 면제해 줍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570여만명을 헤아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신규고객에게 스마트폰을 무료로 지급하거나 몇 달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들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수수료를 연간 단위로 무료서비스하는 이벤트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7일 신규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한 주식거래 서비스에 드는 수수료를 3년간 면제한다고 밝혔다. 거래횟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금액은 제한을 뒀다. 매월약정에서 주식거래는 10억원 , 선물과 옵션거래는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이다.
이 증권사 김대석 온라인전략팀장은 "증권사들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은 증권사들의 단말기를 확산시키는 초기 단계를 벗어났다고 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공급보다는 가격 혜택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가격전략을 펼친 이유를 전했다.
모바일트레이딩 시장은 최근 통신비와의 결합으로 가격부담이 줄어들고 대중화 되고 있다는 것. 앞으로는 단말기 무료공급을 통한 신규고객을 확대하기 보다는 모바일 이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수료 할인이 서비스의 핵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증권은 10여전 전부터 모바일 증권서비스의 중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여기에 계열사인SK텔레콤과 연계해 통신료를 할인해주는 '통크게 SAVE'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단말기를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연말까지 예정된 이벤트인지라 앞으로 새로운 이벤트들은 수수료 공짜 경쟁이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보완한 '이프렌드스마트플러스
(eFriend Smart+)'를 출시하고 연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접속 거래 고객에게 아이폰 거치대, 미니외장메모리(miniSD)카드(8G) 등 증정, 트위터 이벤트 등이다. 월 100만원 주식거래 시 최신 스마트폰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말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월 100만원 이상 거래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무료 지급 이벤트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웹은 물론 ‘영웅문S’를 통해 거래 하는 고객들에겐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또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매체 신규 및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거래수수료 및 이체수수료가 부료인 이벤트를 올해말까지 시행하고 있다. 단말기 할부금 지원(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최대 50만원), 휴대폰 CMA서비스 무료 체험 등 다양한 모바일 거래 혜택을 제공하는 ‘Zero Zero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 거래서비스인 '엠스톡(M_Stock)'으로 금액에 상관없이 단한번 거래하면 스마트폰 단말기를 무료 지급하는 선착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스마트폰 지급 이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스마트 PLUS 이벤트 시즌2'를 실시하고 있다. 가입 첫 달은 약정에 상관없이 무조건 할부를 지원하며 내년 2월말까지 무료수수료 혜택(시즌2 참가자 대상. 유관기관수수료는 징수)을 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