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테샛 예상문제집 등 수험서를 만드는 출판업체와 테샛 관련 강좌를 여는 교육업체에 테샛 기출문제를 제공키로 했다.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시험이 되면서 급증할 응시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테샛 응시생들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여러 종류의 테샛 수험서와 강좌를 통해 테샛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지난 23일 교육 · 출판 업체 대상 설명회를 열어 기출문제 제공 방침을 밝혔다. 경제교육연구소는 1회 테샛부터 올 8월 시행된 8회 테샛까지 모든 기출문제를 제공키로 했다. 테샛 수험서를 출판하려는 업체는 일정액을 내는 조건으로 기출문제를 활용해 예상문제집 등을 발간할 수 있다. 다만 기출문제만으로 이뤄진 수험서 발간은 제한된다. 기출문제가 수험서에 실리는 총 문제의 50%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 교육업체의 경우 기출문제 사용범위에 따라 사용료를 다르게 책정할 예정이다. 기출문제 사용에 관심 있는 업체는 경제교육연구소(02-360-4051~8)로 연락하면 된다.
이날 설명회엔 교육 · 출판 업체 관계자 40여명이 몰려 테샛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은행 증권사 등 테샛을 활용하는 금융회사가 많은 탓에 각종 금융자격증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형 업체들은 임원에서 실무자까지 서너 명이 함께 참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설명회가 끝난 뒤 일부 업체는 개별 면담을 요청해 상세한 조건을 협의했고,몇몇 업체는 구체적인 제안서를 만들어 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 출판 업체 관계자는 "테샛이 경제시험으론 제1호 국가공인 시험이 된 만큼 향후 테샛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란 예상으로 주요 플레이어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이들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테샛 수험서 제작을 서두를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엔 여러 종류의 테샛 수험서가 서점가에 깔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교육 업체 관계자는 "지방 응시생과 학원에 다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겨냥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제교육연구소는 24일엔 기업체 인사 · 교육 담당자 대상 테샛 설명회를 열었다. 역대 테샛 응시 기업 성적을 분석한 내용과 신입사원 채용 및 임직원 평가수단으로 테샛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 등을 소개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별 특성에 맞춰 특별 제작한 문제로 치르는 특별시험인 '테샛40'에도 관심을 보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