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유일의 맨발문화축제 성료


계족산 숲속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문화예술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제5회‘에코원선양 마사이마라톤’축제가 3일 오전 10시에 대전시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계족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에코원 선양(회장 조웅래)이 주최하는 ‘지구촌 유일의 맨발문화축제’로 정착된 이 행사는 올해가 5회째로 외교사절단 등 31개국 6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5,500여명이 참가해 맨발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주한 필리핀 대사관의 외교관과 가족 20여명은 축제에 참가해 색다른 경험을 만끽하고 돌아가 맨발문화축제의 위상을 해외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5km 가족맨발걷기코스와 13km 맨발달리기코스로 진행된 계족산 숲속 황톳길 곳곳에서는 세계적인 맨발문화축제라는 명성에 맞게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전향제 줄풍류(정악)를 추구하는 전공 및 비 전공 직장인들로 구성된 순수 국악단체 ‘한밭정악회’는 숲길에서 궁중풍류음악을 연주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또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통기타 단체 및 각 동아리들과 상호협의 하에 구성된 ‘대전 통기타 연합회’는 5km 가족맨발걷기코스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숲속 쉼터에서는 대전생활음악협의회 소속 이웃사랑 참사랑 연주단이 금관악기 및 섹소폰 연주공연을 펼쳤고, 숲속 주로 한편에선 산새소리와 흡사한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졌다.

부여 은산별신제 대금 이수자로 무속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대금연주자 임대식씨는 숲에서 낭만적인 대금연주를 들려주는 등 계족산 숲속 황톳길 전체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느껴졌다.

여름 해변에서 경험할 것 같은 이색 체험이벤트도 있었다. 가족맨발걷기코스 중간에 황토체험미끄럼놀이가 준비되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들에게 신나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밖에 황토마임 퍼포먼스, 나만의 맨발도장, 맨발 비누 만들기, 황토 도자기 체험, 황토머드체험, 풍선아트 등 다른 체험이벤트도 풍성했다.

맨발로 13km를 달리는 참가자들도 다양한 공연과 함께, 코스 전체 130개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지루할 틈이 없이 건강하게 완주 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맨발로 걷고 문화를 체험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Mr. Stiekema Gert 외교관은 “숲에서 맨발로 땅을 밟아보는 색다른 경험이 너무 재미있다. 특히 너무나 친환경적이고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축제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의 대표축제 역할을 다한 ‘맨발문화축제’. ‘맨발’과 ‘문화’가 어우러진 계족산 숲속 황톳길에서 열린 ‘에코원선양 마사이마라톤’ 축제는 내년 5월에 계족산에서 다시 열린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