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외순자산 2255조원…5년간 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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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등 왕성한 해외투자 경제 기초체력 점점 강해져
日 순자산 규모 19년째 1위…홍콩ㆍ싱가포르도 급증세
日 순자산 규모 19년째 1위…홍콩ㆍ싱가포르도 급증세
대외자산에서 대외부채를 뺀 '대외순자산'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5년간 5배 이상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외순자산 잔액은 2009년 167조엔(약 2255조원)으로 2004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대외순자산은 정부나 기업,개인의 해외 투자액(자산)에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의 투자액(부채)을 뺀 것이다. 대외순자산 잔액은 그 나라의 펀더멘털(기초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자산대국은 일본으로 2009년 말 현재 순자산액이 266조엔(약 3591조원)이다. 일본은 지난 19년간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순자산액이 급팽창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2004년 29조엔 정도였던 중국의 순자산액은 가파르게 늘어 2007년 100조엔을 넘어서면서 당시 세계 2위였던 독일을 추월했다. 2009년엔 전년 대비 30조엔 정도 늘었다. 중국의 순자산액을 늘린 것은 왕성한 해외 직접투자다. 중국 정부는 호주 등지에서 자원 채굴권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에 의한 해외 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달러를 넘었고 지난 8년간 연평균 5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 들어서도 중국 2위 석유업체인 시노펙이 최근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의 브라질 영업부문 자산 40%를 71억달러에 인수했고,중국해양석유공사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브라디스 지분 50%를 31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대형 인수 · 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최근 5년간 외환보유액이 3배 이상 팽창해 해외 투자 확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서 대규모로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고 있다.
대외자산 1위인 일본과 중국의 대외순자산 차액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0조엔 가까이 축소됐다. 올 들어서도 중국의 대외자산은 외환보유액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외순자산도 늘고 있지만,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산대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에도 신흥국의 대외순자산은 크게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홍콩의 대외순자산은 2009년 68조엔으로 2004년의 1.5배에 달했다. 싱가포르도 약 40조엔으로 같은 기간 중 1.8배로 증가했다. 한때 대외순채무국이었던 러시아도 2008년에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2010년의 대외순자산은 10조엔을 넘는다. 이처럼 신흥국의 자금이 팽창하면서 선진국의 채권이나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한편 해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고 있는 미국은 대외순채무국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 대외순자산
net external assets.한 나라의 정부,기업,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외자산에서 대외부채 잔액을 뺀 것.그 나라의 기초 경제력을 나타낸다.
중국의 대외순자산 잔액은 2009년 167조엔(약 2255조원)으로 2004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대외순자산은 정부나 기업,개인의 해외 투자액(자산)에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의 투자액(부채)을 뺀 것이다. 대외순자산 잔액은 그 나라의 펀더멘털(기초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자산대국은 일본으로 2009년 말 현재 순자산액이 266조엔(약 3591조원)이다. 일본은 지난 19년간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순자산액이 급팽창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2004년 29조엔 정도였던 중국의 순자산액은 가파르게 늘어 2007년 100조엔을 넘어서면서 당시 세계 2위였던 독일을 추월했다. 2009년엔 전년 대비 30조엔 정도 늘었다. 중국의 순자산액을 늘린 것은 왕성한 해외 직접투자다. 중국 정부는 호주 등지에서 자원 채굴권 확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중국 기업에 의한 해외 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달러를 넘었고 지난 8년간 연평균 5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 들어서도 중국 2위 석유업체인 시노펙이 최근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의 브라질 영업부문 자산 40%를 71억달러에 인수했고,중국해양석유공사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브라디스 지분 50%를 31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대형 인수 · 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최근 5년간 외환보유액이 3배 이상 팽창해 해외 투자 확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서 대규모로 위안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고 있다.
대외자산 1위인 일본과 중국의 대외순자산 차액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0조엔 가까이 축소됐다. 올 들어서도 중국의 대외자산은 외환보유액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외순자산도 늘고 있지만,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산대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에도 신흥국의 대외순자산은 크게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홍콩의 대외순자산은 2009년 68조엔으로 2004년의 1.5배에 달했다. 싱가포르도 약 40조엔으로 같은 기간 중 1.8배로 증가했다. 한때 대외순채무국이었던 러시아도 2008년에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2010년의 대외순자산은 10조엔을 넘는다. 이처럼 신흥국의 자금이 팽창하면서 선진국의 채권이나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한편 해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고 있는 미국은 대외순채무국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 대외순자산
net external assets.한 나라의 정부,기업,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외자산에서 대외부채 잔액을 뺀 것.그 나라의 기초 경제력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