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가들을 육성해야 한다. "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 모바일 빅뱅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사진),오해석 청와대 IT특별보좌관,원광연 KAIST 문화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 정부 · 기업 · 학계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한국이 스마트폰 확산으로 촉발된 모바일 빅뱅 시대에 IT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벤처,1인 회사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사장은 "기존에 가진 것만 갖고 경쟁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통신업체,단말기 제조업체,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벽을 허물고 함께 생태계(에코시스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창의력과 역동성을 가진 중소기업 · 벤처 · 1인 회사들이 다양한 앱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보좌관은 "모바일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나올 때가 됐다"며 "창업에 도전하는 아이디어 좋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 등 모바일 기반 비즈니스에 뛰어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유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세워진 NHN 등 IT 업체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주름잡고 있는 것처럼 새로 만들어질 모바일 벤처들이 10년 뒤 상당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 원장은 "MIT 미디어랩을 만든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25년 전 예언했던 대로 컴퓨터 TV 출판이 하나의 산업으로 결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중간 단계일 뿐,IT기기는 옷처럼 인간에 밀접하게 부착된(attached and intimate)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