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World Class 공항운영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29일 서울 강서구 88올림픽 체육관에서 6백여명의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한 공항공사는 향후 글로벌 공기업으로서 발전 전략을 담은 ‘비전 2020 선포식’을 가졌다.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을 비롯한 항공사 대표, 공항 상주기관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공항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공항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등 공항가족이 함께하는 한마음 대축제의 장으로 화합과 단합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공식 기념행사 외에 축하공연 및 타임캡슐 행사, 직원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 공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성시철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백년 그 이상을 가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자발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전략체계를 재정립해 경쟁력 있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 함께 도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980년 국제공항관리공단으로 출범해 김포국제공항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4개 공항과 항로시설본부 및 항공기술훈련원 그리고 10개의 항공무선표지소를 관리 운영하고 있는 공항경영 전문 공기업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인천공항으로 전면 이관되면서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스카이시티 프로젝트 추진으로 김포공항의 유휴시설을 고객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신개념 공항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일본·중국 등 단거리 국제노선 개설을 통한 김포국제공항의 비즈포트(Biz-port)화를 통해 비즈니스맨들의 사랑을 한껏 받아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포국제공항 내 부지를 활용해 스카이파크와 대중골프장 조성을 추진중이다. 스카이파크의 경우 약 20만㎡의 대지 위에 자연친화적인 테마파크와 호텔·쇼핑몰 등이 들어서게 돼 2011년 말에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공항 외곽의 유휴 토지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도 추진 중에 있다. 이들 시설들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서부권의 각광받는 명소로 떠오르게 돼 공항 이용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문화, 레저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를 자체 개발해 국내 공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11개국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공항운영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항공사는 그동안 계기착륙시설(ILS) 등 모두 8종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전술항행표지시설(TACAN) 등 4종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개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항행안전장비 생산 세계 3대 메이저 진입을 목표로 항공분야 R&D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최근 공항 운영 트렌드의 하나인 녹색공항 구현 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저탄소 녹색공항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그린 에어포트를 만들기 위해 향후 5년간 친환경적인 기술개발과 저탄소 시설을 도입하는데 약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고객중심의 공항운영과 고객만족 경영체계 조기 정착을 통해 이용객에게 ‘편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공항’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운영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즉, CS 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 및 CS 부문 글로벌 TOP 3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