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ㆍ사설경마도 극성
◆1회 1분 게임…수십억 딜러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영진)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나 '바다이야기',사설경마 등 사행성 게임장을 차린 혐의로 강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이모씨(47)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모씨(54)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인터넷 게임사이트 '콩게임'을 개설한 후 이용자들에게 사이버머니를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사실상 현금이 오가는 도박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불법영업을 할 가맹 PC방을 모집한 후 손님들에게 게임사이트와 환전상 연락처를 알려주도록 했다. 강씨로부터 환전사무실 운영을 위탁받은 PC방 운영자 정모씨(54 · 지명수배)는 이용자들이 사이버머니를 무한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고,게임 후 남으면 환전해줘 사이버머니를 도박칩처럼 유통시켰다. 콩게임은 1회에 소요시간 1분 이하로 설정돼 고속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강씨는 매 게임마다 딜러비 명목으로 판돈의 5~7%를 받아 72억여원을 챙겼다.
◆경찰도 개입한 '바다이야기'
'바다이야기' 운영에 개입한 조폭도 추가로 검거됐다. 이모씨(51) 등 영등포중앙파의 간부급 폭력배 2명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2005~2006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바다이야기''블루피싱' 등 오프라인 게임장 운영으로 수십억원의 수익을 각각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동업한 한 게임장 업주는 2005년 1월부터 2006년 8월까지 게임장 5곳을 총괄 운영하면서 총 3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당시 현직 경찰관이던 안모씨(48)에게 지분을 주고 게임장의 공동 운영자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안씨는 이들에게서 단속 정보 제공 등의 명목으로 3000만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폭 자금줄 된 사설경마
사설경마도 조폭의 자금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AP파 출신 조모씨(40)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총 거래액 24억원 규모의 사설경마판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사설경마의 경우 한국마사회와 같은 마권구매금 제한(1회 10만원)이 없어 고액 베팅이 가능했으며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해도 마권구매액의 20%를 보전해 주는 등 유인책을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번 돈을 차명 등으로 빼돌려 추적 중"이라며 "범죄 수익을 끝까지 파헤쳐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