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외국인 유학생 100여명 부경대 실습선 타고 독도 방문
한국전쟁 60주년 맞아 참전용사 후세대에게 평화와 영토의 중요성 환기

“와,독도 굿,뷰티풀.괭이갈매기와 산이 멋져요.독도를 지키는 삽삽개도 용맹스럽게 보이네요.”

29일부터 31일까지 부경대학교와 독도학당 주최로 열린 독도알리기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은 30일 독도를 방문해 이같이 탄성을 쏟아냈다.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가한 16개국 학생들과 외국인들에게 국토의 중요성을 알리고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열린 것이다.

터키에서 부경대로 유학온 엠므란군(24·응용수학과)은 “터키에 있을 때 친구 할아버지와 조상들이 한국전에 참가해 평화를 지키고 한국과 혈맹을 맺을 정도로 인연을 맺고 있다는 말을 들어 독도가 어떤 곳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도가 한국의 자존심을 나타내고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상 한국땅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고국에 있는 친구들이나 한국의 외국친구들에게도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본이 독도소유권 주장의 허위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산츠 미첼 이티아자르양(23·국제지역학부 4년)은 “TV에서만 독도를 보다가 처음 방문해보니 전혀 낮선 곳은 아닌것 같은 느낌”이라며 “한국경찰들이 지키고 있고,한국의 전통개인 삽살개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부경대 언어교육원 영어강사인 제임스 민웰씨(캐나다·31)는 “배로 오기에는 먼 느낌이 들지만 독도가 아름답고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일본이 독도를 넘보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해외의 독도알리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로 독도학당 이사장은 “독도는 지하자원과 어족 등이 풍부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분쟁의 대상지역이 아니라 역사적,국제법적,실효적으로 우리의 고유영토”라면서 “16개국에서 온 유엔군인들에 대한 감사와 독도알리기를 통해 영토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경대 박맹언 총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세대인 외국인 유학생에게 독도를 보여줌으로써 세계평화와 영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고 우리 영토인 독도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국인에게 독도교육을 강화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독도행사에는 부경대 외국인 유학생 등은 선열에 대한 감사의 묵념과 함께 ‘독도여 영원하라’는 주제로 한 시낭송과 고전무용이 펼쳐졌다.행사참가자들은 미국과 영국,캐나다 터키 필리핀 뉴질랜드 타이 등 6·25전쟁 당시 참전국이었던 8개국 학생22을 비롯 모두 11개국 25명의 부경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학생 100여명이다.

이들은 지난 29일 김문길 부산외국어대학 교수의 ‘경술국치 100년에서 본 독도문제’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듣고 독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독도=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