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中알리바바닷컴…소로스도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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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도 쇼핑몰 제휴
금융위기속 유료회원 급증…마윈 "10년내 10억개 일자리"
금융위기속 유료회원 급증…마윈 "10년내 10억개 일자리"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알리바바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달에만 일본 야후재팬과 미국 UPS와 제휴,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센터 및 전자상거래 장터를 각각 개설하는 등 알리바바의 확장세는 거침이 없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에도 매출이 29% 급증,'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기업'(중국 경제일보)이란 명성도 얻었다. "10년 전 2000달러로 시작한 알리바바가 금융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며 인터넷 산업의 전설이 되고 있다"(박한진 KOTRA 베이징TBC 부장)는 지적이다.
◆소로스 그리고 손정의
데이비드 웨이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선전지역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소로스펀드의 소로스 회장이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투자의 귀재란 별명을 가진 헤지펀드계의 대부다. 소로스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알리바바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로스의 투자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14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닷컴은 거래량이 114% 늘어나며 주가가 15.82홍콩달러로 5.3% 치솟았다.
소로스 회장뿐 아니라 IT(정보기술) 분야의 투자로 거액을 벌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정의 야후재팬 회장도 알리바바가 상장하기 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엔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타오바오닷컴과 야후재팬은 당장 다음 달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 교역을 시작하기로 이달 초 제휴했다. 각각 '타오일본'과 '중국상가'를 개설,상대국 제품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를 통해 약 2억5000만명의 사용자가 4억5000만건의 상품을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기회로
소로스나 손정의 같은 큰손들이 알리바바의 손을 잡는 이유는 '검증된 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기는 전 세계 기업을 한파에 떨게 했지만,알리바바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닷컴의 매출은 39억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29% 성장했다. 등록업체 수는 25% 늘어난 4770만개에 달했다. 올 1분기에도 등록업체 수가 5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거침없다. 유료 고객도 36.8% 증가했다.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3억3000만위안으로 시장전문가의 예상(2억7000만위안)을 웃돌았다.
이는 금융위기로 원가 절감의 필요성을 절감한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웨이 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는 고객의 수요를 키웠고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또 다른 도약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2A 강자의 꿈
알리바바닷컴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향후 10년 내 10억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지난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A2A(All to All)형 강자가 되는 것.지금은 기업 대 기업(B2B)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앞으로 기업 대 소비자(B2C),소비자 대 소비자(C2C)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의 제국을 세운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미국 UPS와 이달 초 제휴,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해외 비즈니스 강화의 한 포석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별 쇼핑몰 개설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면 충분히 A2A형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해외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 10년 만에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공모델이 된 알리바바가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소로스 그리고 손정의
데이비드 웨이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선전지역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소로스펀드의 소로스 회장이 알리바바닷컴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투자의 귀재란 별명을 가진 헤지펀드계의 대부다. 소로스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가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알리바바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로스의 투자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14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닷컴은 거래량이 114% 늘어나며 주가가 15.82홍콩달러로 5.3% 치솟았다.
소로스 회장뿐 아니라 IT(정보기술) 분야의 투자로 거액을 벌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정의 야후재팬 회장도 알리바바가 상장하기 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엔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타오바오닷컴과 야후재팬은 당장 다음 달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 교역을 시작하기로 이달 초 제휴했다. 각각 '타오일본'과 '중국상가'를 개설,상대국 제품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를 통해 약 2억5000만명의 사용자가 4억5000만건의 상품을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기회로
소로스나 손정의 같은 큰손들이 알리바바의 손을 잡는 이유는 '검증된 경쟁력'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기는 전 세계 기업을 한파에 떨게 했지만,알리바바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닷컴의 매출은 39억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29% 성장했다. 등록업체 수는 25% 늘어난 4770만개에 달했다. 올 1분기에도 등록업체 수가 5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거침없다. 유료 고객도 36.8% 증가했다.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3억3000만위안으로 시장전문가의 예상(2억7000만위안)을 웃돌았다.
이는 금융위기로 원가 절감의 필요성을 절감한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웨이 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는 고객의 수요를 키웠고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또 다른 도약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2A 강자의 꿈
알리바바닷컴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은 "향후 10년 내 10억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지난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말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A2A(All to All)형 강자가 되는 것.지금은 기업 대 기업(B2B)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앞으로 기업 대 소비자(B2C),소비자 대 소비자(C2C)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의 제국을 세운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미국 UPS와 이달 초 제휴,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해외 비즈니스 강화의 한 포석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별 쇼핑몰 개설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면 충분히 A2A형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해외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업 10년 만에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공모델이 된 알리바바가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