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적령기’라는 단어가 무색해졌지만 여전히 30대 이상의 미혼여성 대부분이 스스로 노처녀 히스테리 증상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29살부터 30대 이상의 미혼여성 504명을 대상으로 ‘노처녀 히스테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에 가장 압박감을 느끼는 나이는 몇 살인가’라는 질문에 73%가 ‘29살’이라고 답했다.여성들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특히 결혼에 대한 압박감이 가장 심하게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가연 측은 설명했다.

‘본인 스스로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58%가 ‘느껴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고 ‘느껴본 적 없다’(34%)，‘모르겠다’(8%) 순으로 답했다.‘자신이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심해질 때’(35%)，‘아직도 결혼 안 했냐는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 할 때’(32%)，‘직장 동료， 친구나 후배의 결혼 및 연인에게 질투심을 느낄 때’(21%)，‘감정의 기복이 심해 질 때’(9%)，‘기타’(3%)의 순으로 답했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결혼연령이 높아졌다 해도 아직 사회관념 상 여성에게 나이는 결혼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사회관념들이 여성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서 히스테리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