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에스비엠에 대해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의 지폐계수기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지역과 러시아의 늘어나는 위조지폐와 함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상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컬러 복사기, 컬러 프린터, 스캐너 및 컴퓨터 등의 디지털 사무기기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위조지폐의 적발이 증가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지난 2001년 1547건에서 2007년 1만5678건으로 무려 10배에 가까운 증가가 있었고 특히 에스비엠의 매출이 집중된 유럽 및 러시아지역의 위조지폐 적발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위폐 적발은 EU지역의 경우 2005년 57만9000건에서 2009년 86만건으로, 러시아의 경우 2005년 5만4000건에서 2008년 13만4000건으로 증가했다.

김 애너리스트는 "다량의 현금을 다루는 은행이나 유통업소에서 위조지폐의 감별과 현금의 계수를 통합한 에스비엠의 장비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며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2010년 에스비엠의 제품 출하는 2만대, 매출은 3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8%와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역시 러시아와 유럽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컬러 사무기기의 보급확대에 따른 글로벌 위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복합형 계수기의 시장 성장성은 밝은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상 2명의 텔러가 1대의 계수기를 공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약7500개 임을 감안할 때 금융업이 발달한 유럽 위폐 감별기 성장성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