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 런던대(UCL) 과학철학과 교수(43)가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초빙돼 9월부터 강단에 선다.

장 교수의 형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47)다. 장하석 교수는 케임브리지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교수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석좌교수에 해당하는 한스 라우징 프로페서(Hans Rausing Professor)로 초빙됐다. 전임 한스 라우징 프로페서였던 피터 립튼 교수가 3년 전 숨진 뒤 이 자리는 공석이었다.

한국인이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후보들을 심사해 최근 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불변의 자연법칙을 찾는 과학에도 다양한 진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과학의 다원주의'에 관한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학부를 마치고,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부터 런던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의 부친은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고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는 사촌지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