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고기를 넣지 않은 라면으로 이슬람권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채식주의 순'(1000원) 라면에 대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의미로,이슬람 율법에서 금하는 돼지고기와 목이 졸리거나 맞아 죽은 짐승의 고기 등을 넣지 않은 제품을 일컫는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할랄식품 시장 규모가 6300억달러(약 730조원)로 전체 식품시장의 16%로 추정되고 국내에도 이슬람 인구가 10만명에 달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그동안 전국 100여곳의 이슬람사원,불교대학,불교관련 단체에 제품을 보낸 결과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채식주의 순'은 대형마트와 채식주의자 쇼핑몰 '러빙헛'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