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외국인 수형자 전담 교도소가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법무부는 23일 '천안 외국인교도소'가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이 설립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천안 외국인교도소는 기존 천안소년교도소를 전환한 시설로,연면적 41만3257㎡에 49개 건물을 갖춰 12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27개국 출신의 외국인 수형자 591명과 내국인 263명 등 854명이 수감돼 있으며 내국인은 음식과 청소 등을 전담하는 기결수들이다. 외국인 수형자들은 국적별 또는 종교별로 나뉘어 수용됐다.

교도소는 한식과 외국인식 등 2개의 식단을 제공하고 위성방송 시설도 갖춰 영어와 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3외국어에 능통한 교도관 9명을 배치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