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인 29일 배당 메리트가 사라진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8% 내린 1672.48로 장을 마쳤다.

오후장 들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호그룹주와 은행주가 급락, 지수 낙폭을 키웠다.

다만 이날 한국거래소가 추정한 이론 현금배당락 지수를 고려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한 셈이다.
12월 부진했던 국내 증시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은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이 한국의 수출 회복 본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는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내년에도 기업실적 개선 및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95년 이후 집계에 따르면 1월에는 신년 기대감을 반영해 평균적으로 지수가 3.7% 상승, 월별 기준 2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한국 증시의 신흥시장 대비 상대PER(주가수익비율)이 200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편이고,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미국 알코아를 선두로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실적과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중심으로 종목별 공략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도 긍정적인데, 특히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주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