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SK' 카운트다운…빅점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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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상장통해 순환출자 해소…글로벌 경영 박차
SK그룹이 3일 SK C&C 상장 절차를 시작,지주회사체제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는 C&C 상장을 통해 텔레콤과 네트웍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정리,지주회사 전환에 걸림돌이 됐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를 지주회사 완성시기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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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상장절차 돌입
SK C&C는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3~4일 기관 및 일반투자자 등을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정해졌다.
SK그룹은 이번 상장을 통해 SK텔레콤(1450만주)과 SK네트웍스(750만주)가 보유한 SK C&C의 지분 2250만주(SK C&C 총 주식의 45%) 가운데 1800만주(텔레콤 1050만주+네트웍스 750만주)를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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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상장이 이뤄지면 텔레콤과 네트웍스는 보유하고 있던 C&C 지분을 시장에 내다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54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는 SK텔레콤 잔여 지분(450만주)은 6개월간의 보호예수기간 이후 자사주 취득이나 기관을 상대로 한 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
SK그룹은 C&C 상장을 통해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요건에 걸림돌이 돼 온 'SK C&C→SK텔레콤 · SK네트웍스→SK C&C'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형 출자구조를 끊고,지주회사 아래 계열사들이 일직선으로 존재하는 '수직계열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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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박차
SK는 안정된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빅 점프'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면 불필요한 유 · 무형적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통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SK네트웍스 · 워커힐 합병,SK건설의 지주회사 편입 등도 지주회사 체제에 맞는 내부 재편작업의 일환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전략세미나'에서도 글로벌 사업 등 SK C&C 상장 이후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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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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