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100원 붕괴땐 수출기업 80% 마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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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600곳 조사
국내 수출기업 4곳 중 1곳은 원 · 달러 환율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가 전국 수출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 이익 확보를 위한 최저 환율을 묻는 질문에 △1190원 이상(16.2%) △1160~1190원 미만(8.0%) △1130~1160원 미만(21.4%) △1100~1130원 미만(37.2%)이라고 답했다. 1100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17.2%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 수준(지난 15일 현재 1155원)을 감안하면 조사 대상 기업의 25% 가까이가 환율 하락으로 수출 마진을 못 낸다는 의미"라며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기업의 80% 이상이 수출 마진을 확보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질 경우 환율 변동분을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업 3곳 중 2곳이 '가격 전가 여지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국내 100대 기업에 속하는 업체 31곳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평균 매출액이 업체당 371억원 정도 감소한다고 답했다. 환율 하락 영향은 수출 업종별로 차이가 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기계업종이 87%로 가장 높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대한상공회의가 전국 수출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 이익 확보를 위한 최저 환율을 묻는 질문에 △1190원 이상(16.2%) △1160~1190원 미만(8.0%) △1130~1160원 미만(21.4%) △1100~1130원 미만(37.2%)이라고 답했다. 1100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17.2%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 수준(지난 15일 현재 1155원)을 감안하면 조사 대상 기업의 25% 가까이가 환율 하락으로 수출 마진을 못 낸다는 의미"라며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기업의 80% 이상이 수출 마진을 확보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질 경우 환율 변동분을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업 3곳 중 2곳이 '가격 전가 여지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국내 100대 기업에 속하는 업체 31곳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평균 매출액이 업체당 371억원 정도 감소한다고 답했다. 환율 하락 영향은 수출 업종별로 차이가 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기계업종이 87%로 가장 높았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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