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지주회사인 ㈜코오롱(가칭)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칭)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31일을 기점으로 분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기존 ㈜코오롱의 화학 · 산업자재 · 필름 · 패션 등 제조사업 부문은 신설 분할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맡게 되며,㈜코오롱은 존속법인으로 남아 순수 지주회사가 된다.
지주회사가 되는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건설 코오롱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아이넷 코오롱베니트 네오뷰코오롱 등의 계열사를 밑에 두게 된다. 인적분할 방식이 적용돼 ㈜코오롱 주식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28주,사업회사 주식 72주를 각각 받게 된다. 분할 회사는 내년 2월 초 재상장된다.
코오롱은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계열사간 합병 및 사업부문 분할을 진행해 왔다. ㈜코오롱은 2007년 코오롱유화㈜를 합병한 데 이어 작년에는 원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고,지난 8월에는 FnC코오롱㈜을 흡수했다.
코오롱 측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이 높아지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문의 전문화로 구조조정과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투자가 이뤄져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주회사체제는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확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