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대H&S는 전날보다 0.62% 오른 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81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H&S 주가는 이달 들어 18% 가까이 뛰었는데, 이는 약 8%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회복에 따라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가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식자재·임대·IT(정보기술) 사업 중 핵심사업인 식자재 사업과 자회사 현대푸드시스템이 현대·기아차 등 거래업체들의 영업호조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대H&S 주가가 실적 회복을 나타내고 있는 본사 및 자회사의 영업가치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3∼4분기 기저효과와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영업실적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양호할 것"이라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푸드시스템이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고, IPO가 이뤄질 경우 현금이 유입되면서 영업이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계열사 HCN(보유지분 7.6%)과 현대홈쇼핑(18.7%) 등도 순차적으로 IPO를 단행하면서 보유지분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남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의 주가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현대H&S 주가가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과 현대H&S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 괴리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 주식을 주당 10만원(22일 종가 10만7500원)으로 산정한 현대H&S의 현대백화점 보유지분 가치는 2819억원"이라며 "앞으로 소비경기의 회복과 함께 현대백화점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 현대H&S 가치에 반영한 주당 가치 10만원은 충분히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