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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한의원의 노영범 원장은 한약으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질의(疾醫)'다. 그는 30여 년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옛 선인들의 치료법을 재현하고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질병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복부의 촉진(복진)을 통해 질병의 증상을 정밀하게 진찰하고 병의 원인이 되는 병독의 정체를 밝혀 이를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한다"는 게 노 원장의 설명. 치료 분야는 2대 난치병인 천식과 심장병,그리고 공황장애 · 우울증 · 비염 · 아토피 · 디스크 · 관절염 · 여드름 ·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각종 난치성 질환으로 나뉜다.

부천한의원은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200여 개 이상의 설문 질문도 함께 사용한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의료관광에 대비해 영문 설문 차트를 준비했다. 노 원장은 "의료관광산업에 대비하려면 그 어떤 마케팅 수단보다 탁월한 치료효과가 앞서야 한다"며 "한의학은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거의 치료하기 힘든 아토피 · 비염 ·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양방 검사 상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통증질환,소화기 질환,정신과 질환 등을 치료하는 데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2004년 복진을 토대로 한약의 정확한 처방법을 연구하는 한의학회인 '복치의학회'를 창립해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2000여 명의 한의사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11개 한의과대학을 포함한 전국 20여 곳에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이 학회는 '바른 손,바른 한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료 의료봉사,난치병 캠페인 등의 공개진료를 실시 중이다.

6개월의 아카데미 과정과 실습 수련을 통과한 후 공개진료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치료율을 검증받은 회원에게는 '명의 인증서'가 수여된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