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기업형슈퍼마켓 개점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야심차게 추진해온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이 위기상황을 맞은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의 개점을 연기한 것은 더 이상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기업이 기존의 유통망을 이용해 동네상권까지 진출한다는 개념의 기업형 슈퍼마켓, 즉 슈퍼슈퍼마켓(SSM)으로 영역을 넓혀가자 지역상인들의 생존권 주장과 대치하며 갈등을 불러왔습니다. 갈등의 끝에서 지역상인들이 정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하기에 이르렀고, 일시 사업정지라는 초강수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홈플러스가 한 발 물러난 것입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달 중에만 추가로 10개의 기업형 슈퍼마켓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미 청추와 인천 갈산 등지 상인들이 사업조정 신청을 검토하는 등 인천 옥련에서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등 슈퍼 슈퍼마켓 진출에 제동이 걸린 대형유통사들은 대응마련에 고심중입니다. 성장한계에 달한 대형마트에서 슈퍼슈퍼마켓 진출 결심을 굳힌 이상 소모전보다 상생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업시간이나 판매 품목 등에 제한을 두거나, 기존 상인들의 입점을 허용하는 형태의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고민은 점차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