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휴대폰 분야에서 노키아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전자가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과 격차를 벌리면서 '노키아-삼성-LG'의 3강 구도가 구축되고 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2억450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4630만대로 1% 가량 소폭 감소에 그치면서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6%에서 19%로 끌어올렸다. 반면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19%나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해 41% 점유율에서 38%로 떨어졌다.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6%p 줄어들면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2440만대를 팔아 9%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삼성과 LG를 합한 점유율은 28%로 전세계 휴대폰 구매자 10명 중 3명꼴로 우리나라 제품을 선택하는 셈이다.

반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지난해 10%, 8% 점유율에서 6%, 5.9%로 후퇴했다. LG전자로서는 세계 휴대폰 업계 3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출하량에서 뒷걸음을 쳤지만 애플의 히트작 아이폰은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1분기 38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전년 동기 170만대에 비해 2배를 훌쩍 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이 조만간 하나 이상의 새 모델을 내놓아 가파른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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