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천13억원으로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누적기준 2.9%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환은행은 경기침체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무수익여신이 1.06%로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천7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건설.조선업체에 대한 워크아웃으로 51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38%와 1천243원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0.92%로 시중은행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는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키로 했습니다. 배당 규모는 주당 125원, 총 806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0.1% 수준입니다. 배당 후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바젤2 기준 11.79%와 8.75%로, 배당 전보다 각각 0.11%포인트와 0.12%포인트 하락하게 됩니다. 론스타는 3년에 걸친 배당으로 약 6천882억원을 받게 됐으며 지분 매각대금 등을 합해 세전으로 투자원금의 87.3%인 1조9천여억원을 회수하게 될 전망입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자본의 적정성과 미래 성장계획을 고려해 당기순이익의 40~5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순이익의 10%로 최소 규모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