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숫자로 본 2008년 실적 118조…35분기…2억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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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08년 성적은 '잘 팔았지만 이익은 남기지 못했다'로 요약된다. TV,휴대폰 등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4분기 들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달러와 유로 환율이 각각 30%와 20% 상승하면서 생긴 5000억원 이상의 환율효과도 실적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35분기
삼성전자는 2000년 1분기부터 분기단위로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지난 34분기 동안 자속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9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5분기 만에 첫 분기 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영업손실의 주원인은 반도체와 LCD에 있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가격이 50% 가까이 빠졌다. LCD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삼성전자는 두 사업에서만 9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대의 하락을 보였다.
◆118조
경기는 바닥을 헤맸지만 그 속에도 희망은 있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 한햇동안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118조3800억원이다. 미국 휴렛팩커드(HP)와 독일 지멘스 등에 이어 처음으로 '100조 클럽'에 들었다. 국내 전자업체가 100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72조9500억원 매출에 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07년과 비교하면 연간 매출이 23% 증가했다.
◆2억대
반도체와 LCD가 까먹은 돈은 휴대폰이 벌어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 늘어난 약 2억대에 달하는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서 팔았다. 휴대폰이 주력 상품인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10조3200억원의 매출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효자노릇을 한 것은 프리미엄 제품인 스마트폰과 터치폰이었다.
◆-14%
반도체 치킨게임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생존 경쟁을 벌였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에 경기 침체가 겹쳐서다. 대만의 마이크론과 난야 등 주요 해외 경쟁업체들의 4분기 영업손실률은 40%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영업적자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영업손실률은 경쟁업체의 3분의 1 수준인 14%에 불과했다.
◆1조9481억원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었다. 소비가 부진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전분기 1조407억원보다 9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로 4분기 영업적자 규모와 맞먹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가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지적마저 나왔다. 해외법인에 쌓여있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특히 TV 부문에 마케팅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김현예/송형석 기자 yeah@hankyung.com
◆35분기
삼성전자는 2000년 1분기부터 분기단위로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지난 34분기 동안 자속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9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5분기 만에 첫 분기 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영업손실의 주원인은 반도체와 LCD에 있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가격이 50% 가까이 빠졌다. LCD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삼성전자는 두 사업에서만 9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대의 하락을 보였다.
◆118조
경기는 바닥을 헤맸지만 그 속에도 희망은 있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 한햇동안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은 118조3800억원이다. 미국 휴렛팩커드(HP)와 독일 지멘스 등에 이어 처음으로 '100조 클럽'에 들었다. 국내 전자업체가 100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72조9500억원 매출에 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07년과 비교하면 연간 매출이 23% 증가했다.
◆2억대
반도체와 LCD가 까먹은 돈은 휴대폰이 벌어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 늘어난 약 2억대에 달하는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서 팔았다. 휴대폰이 주력 상품인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10조3200억원의 매출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효자노릇을 한 것은 프리미엄 제품인 스마트폰과 터치폰이었다.
◆-14%
반도체 치킨게임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생존 경쟁을 벌였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에 경기 침체가 겹쳐서다. 대만의 마이크론과 난야 등 주요 해외 경쟁업체들의 4분기 영업손실률은 40%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영업적자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영업손실률은 경쟁업체의 3분의 1 수준인 14%에 불과했다.
◆1조9481억원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마케팅비를 쏟아부었다. 소비가 부진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전분기 1조407억원보다 9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로 4분기 영업적자 규모와 맞먹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지난 4분기 영업적자가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지적마저 나왔다. 해외법인에 쌓여있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특히 TV 부문에 마케팅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김현예/송형석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