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결제의 현 경영진과 전 최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갈수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엎치락 뒤치락 전개되고 있는 지분경쟁으로 경영권의 향방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1일 한국사이버결제는 코스닥시장본부의 '최대주주 변경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전 최대주주 배재광씨를 포함한 오문숙외 5인이 신주인수권(BW) 권리행사 등을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 공시에 따르면 현 경영진 송윤회 대표이사외 6인의 지분비율은 25.93%이며, 전 최대주주 측인 오문숙외 5인의 지분은 30.88%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사이버결제는 실제 주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은 현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백기사'의 지분이 특수관계인이 아닌 특별관계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주식등의 대량상황보고서상 특별관계자들을 포함하면 송 대표 측의 지분이 32.64%로, 오씨 측보다 1.8% 가량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최대주주산정 시 당사자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하게 돼 있으나, 한국사이버패스의 경우 현 경영진이 보고한 일부 지분이 특수관계인이 아닌 특별관계자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한국사이버결제의 주주총회는 오는 5일 개최된다. 현 경영진과 전 최대주주 양측은 각각 의결권 위임 대리 권유를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권을 누가 확보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