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피로연.혼수까지 '환경마크' 인증 상품 인기

환경부의 '환경 마크' 인증을 받은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친환경 웨딩업계에 따르면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그린웨딩''에코웨딩'이라 불리는 친환경 결혼식은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에코웨딩은 웨딩드레스와 청첩장,음식용기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마련하고 피로연 음식도 유기농으로 갖춰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천연섬유 웨딩드레스를 활용한 친환경 결혼식을 기획하는 이경재 에코드레스 디자이너는 "최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15건 정도 에코웨딩 문의가 들어오고 매달 3건 이상의 친환경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신부 기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서울은 물론 울산 부산 및 영국 등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혼수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주방세제나 세탁비누 같은 물품부터 각종 가구나 전자제품,건축자재까지 친환경 상품이 두루 갖춰져 있다. 친환경 가구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을 검사해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지 않는 제품들에 대해 친환경 마크가 부착된다. 전자제품의 경우엔 절전과 저소음,친환경 설계 등의 조건을 갖춘 제품에 '환경마크'가 붙는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장난감,젖병,의류 등 유아용품에서도 친환경 제품의 인기가 높다.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앓는 아이를 둔 부모들의 경우 경제위기 속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찾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토피와 피부염 유발이 의심되는 기존 벽지의 판매가 줄고 옥수수 전분을 사용한 친환경 벽지의 판매는 크게 늘었다. 친환경 페인트시장 역시 2005년 305억원 규모에서 2007년 390억원으로 30%가량 성장했다. 여기에 옥수수 섬유로 만든 이불에서부터 순면 기저귀,천연 고무 젖병 등도 잇따라 선보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