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등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며 1330원대로 폭락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91원(6.38%)이 폭락한 133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미간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 크게 호전되며 전날보다 77원이 급락한 135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늘리며 1333원까지 폭락한 뒤 월말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다소 줄여 136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네고물량이 나시 출회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 1330원대 떨어지고 있다.

밤사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호재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상 끝에 양국간 통와스와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은은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로 0.5%p 인하했다.

이 여파로 뉴욕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했다. 간밤에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382/1385원에 호가를 출발하며 한 때 14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은 통화스왑 체결 소식 등으로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전일 종가보다 20원 가량 낮은 1360원 선까지 레벨을 낮추며 마감됐다.

시장 관계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한미 양국간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10월 경상수지로 1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수급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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