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채' 이미지 개선 과제

대부업체들이 제도권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고금리 사채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업계의 자정 노력도 강화된다.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곳은 A&P파이낸셜과 웰컴크레디라인 등 두 곳이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A&P파이낸셜은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웰컴크레디라인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서울에만 있는 '대부업피해신고센터'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전문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대형 업체의 경우 대출 잔액이 8000억원에 이를 만큼 큰 규모로 성장했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가 사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진 이후 대부업 상한 금리를 인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된 일이 좋은 예다.

금융당국도 대부업체를 제도권 금융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업과 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신기술금융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규제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을 신용카드업과 소비자금융업 등 2개 분야로 나누고 대부업을 소비자금융업으로 분류해 관리·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