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취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전문대,4년제 대학,일반대학원 등 전국 520개 고등교육기관의 졸업자 55만8964명을 대상으로 '2008년 취업통계'를 조사한 결과 정규직 취업비율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전체 고등교육 졸업자 취업률은 76.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전문대 취업률이 85.6%로 가장 높았고,일반대학원 81.6%,4년제 대학 68.9%였다. 하지만 정규직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률은 56.1%(28만3610명)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2006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4년제 대졸 정규직 취업률은 48.0%로 2006년 49.2%,2007년 48.7%에 이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전문대 졸업생과 일반대학원 석ㆍ박사 졸업자의 정규직 취업률도 2년 전에 비해 2.6%포인트,2.3%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3년 연속 상승했다. 2006년 비정규직 취업률은 15.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7.7%,올해는 18.8%로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은 90.5%를 기록했다. 이어 예체능계열(80.7%) 공학계열(78.3%) 자연계열(74.1%) 사회계열(73.8%) 교육계열(73.1%) 인문계열(68.8%)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전문대학은 광학ㆍ에너지(94.0%),대학은 의학(97.0%),일반대학원은 치의학(94.6%)이 가장 높았다.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ㆎ4년제 대학ㆍ일반대학원 모두 간호학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률이 75.4%로 남성(78.0%)에 비해 낮았다. 정규직 취업률은 여성 52.3%,남성 60.0%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대학 취업률은 75.2%,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77.7%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대학 졸업생들이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자리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졸업자가 3000명이 넘는 대학 중 취업률이 70%를 넘는 대학은 고려대 동의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8개교였다. 이 가운데 정규직 취업률이 높은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4개교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