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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MS의 이미지 광고

마일로와 테디는 스탠퍼드대 출신 천재 프로그래머.주차장에 사무실을 차린 이들에게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 너브(Nurv)가 스카우트 손길을 뻗친다. 테디는 거부하지만 마일로는 옮겨간 뒤 위성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가 모든 통신기기에 전달되도록 하는 스냅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회장이 언론에 장담한 발표 시기는 다가오는데 마지막 1%는 해결되지 않는다. 뜻밖에 문제의 핵심모듈이 전달되는 순간 테디가 강도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범인이 회사임을 안 마일로는 프로젝트를 몰래 완성,너브사의 범죄를 퍼뜨리고 프로젝트의 소스 또한 공개한다.

2001년 봄 개봉된 '패스워드'의 줄거리다. 항간엔 이 영화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빌 게이츠 당시 회장을 비꼰 것이란 설이 파다했다. 이후 이뤄진 빌 게이츠 재단의 엄청난 기부에도 불구,독점기업 MS에 대한 곱지 않은 눈길은 줄어들지 않는 모양이다. 쿨하다는 평을 받는 애플과 달리 일반의 호응을 영 못얻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결국 연초 3억달러의 예산을 책정,이미지 쇄신에 나선 MS가 9월 들어 '벽이 아니라 창문'이란 구호 아래 새 광고를 내놨다고 한다. 크리스핀 포터&보그스키사가 만든 광고는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가 빌 게이츠에게 신발을 골라주며 얘기하는 형태로 따뜻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보도다.

MS와 '윈도'에 대한 일반의 마뜩지 않은 시선을 바꿔보겠다는 건데 반응은 아직 그저 그런 듯하다. 브랜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생겨나지도,달라지지도 않는다. KOTRA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협찬으로 1억달러를 투입할 경우 브랜드 지명도를 3% 정도 높일 수 있다고 돼 있다.

MS가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첫째 이유로는 사용자의 입장을 무시한 점이 꼽힌다. 브랜드 이미지는 사업의 정통성 확보 및 고객 배려를 바탕으로 향상되는데 MS는 고객과의 소통 없이 기술 중심의 빠른 변화에만 치중했다는 얘기다. 이미지 시대의 개인과 조직 모두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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