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가 다음 달 2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이날 시범적으로 문을 연 시화 중고차경매장은 좋은 차를 싸게 사려는 매입상들로 붐볐다. 2003년부터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당경매장을 운영해 온 글로비스는 지난해 중고차 경매 물량이 일주일에 1000대를 넘어서자 시화에 제2경매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분당경매장에선 4만2484대의 중고차가 경매에 나와 2만3791대(56%)가 주인을 찾았다.
시화경매장은 대지 1만평(건물 면적 1000여평)에 1000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대규모 시설로 지어졌다.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경매장 전면 스크린으로 차량 상태와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500여 좌석에는 개별 모니터가 설치됐다. 회원 카드로 경매 거래 내역을 원스톱으로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인터넷으로 중고차를 경매에 내놓을 수 있는 '인터넷 출품 시스템',2대 이상의 차량을 한꺼번에 파는 '차량 동시 경매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중고차를 내놓는데 드는 수수료는 5만5000원,낙찰 수수료(낙찰가의 2.2% 수준)는 최저 2만2000원에서 최고 33만원이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지난해 글로비스 분당경매장에서 거래된 중고차의 낙찰 가격은 매도자가 써 낸 희망 가격보다 평균 24만원 높았다. 그렇다고 매입상들이 차를 비싸게 구입하는 건 아니다. 매도자와 매수자를 직접 연결하는 경매 방식을 통해 유통 비용과 불필요한 리베이트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직접 운영하는 경매장인 만큼 차량 성능 점검과 명의 이전 등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신뢰성이 높다. 일반인도 경매신청 후 차량점검을 거치면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지만,경매 응찰은 회원사로 등록된 중고차 도매상만 할 수 있다.
시흥=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