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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난방 '솔라 월' 상용화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건물 외벽에 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의 복사열로 공기를 데운 뒤 실내로 불어넣어 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솔라 월(Solar Wall)'이 상용화됐다.

에너지 설비 전문제작업체인 삼원기계(대표 윤위용)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이전받은 '솔라 월' 기술을 개량해 열을 모으는 집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우리나라 특성에 알맞은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시판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솔라 월은 독일 등 일부 신재생 에너지 선진국에서 먼저 개발돼 주택 등에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솔라 월은 태양열의 흡수를 도와주는 특수 페인트를 칠한 아연도금 강판 패널을 건물의 외벽에 설치한 뒤 그 속으로 유입된 공기가 복사열로 데워지면 태양열 에너지로 가동되는 팬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솔라 월은 그 자체만으로 난방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실내공기를 훈훈하게 해 줌으로써 난방기를 덜 가동하게 해 기름이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건물의 벽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내의 열기를 집열판 사이의 공기 층이 붙잡아 다시 실내로 되돌려 줌으로써 에너지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기술연의 실험 결과 맑은 날에는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16~40도까지 데워줘 난방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 월은 집진 시스템을 함께 갖춰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에 포함된 먼지나 꽃가루,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해 실내공기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게다가 여름철 냉방기 가동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집열판이 '양산' 역할을 해 태양열이 건물 외벽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집열판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복사열로 인해 건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예약 기능을 활용해 새벽시간대의 차가운 공기를 실내로 불어넣어 줘 건물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어 냉방기를 덜 가동하도록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솔라 월은 건물 벽이 있으면 어느 곳이나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실내에 설치된 온도조절기를 작동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품가격은 3.3㎡당 50만원대로 잡고 있다.

윤위용 사장은 "솔라 월은 태양열을 전기 에너지 등으로 바꾸는 복잡한 장치가 필요없어 유지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데다 수명도 반영구적"이라며 "대형 유통시설이나 군부대 체육관 창고 등에 설치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3㎡당 300만원가량 드는 태양열 난방 시스템보다 설치비가 싼 만큼 3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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