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7.02 16:14
수정2008.07.02 16:14
앵커>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과 FTA 협상을 시작합니다. 중동 오일 달러를 잡자는 것인데 경쟁국에 비해서는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GCC, 지난 1981년에 만들어진 걸프협력이사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그리고 오만과 카타르 등 6개 나라로 구성됐습니다.
원래 중동의 안보 협력체제로 출범했지만 오는 2010년에는 단일통화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경제통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제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18위 수준이지만 세계 원유 매장량의 40%를 갖고 있습니다. 매년 막대한 원유 수입으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에서는 항상 우리가 수백억달러씩 적자(2007년 442억달러 적자)였지만 최근 들어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중동의 오일 달러가 넘쳐나면서 이 지역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세계에서는 원유 공급이나 수출 시장 측면에서 가장 귀한 몸인 지역입니다.
우리나라가 이 석유 부자들과 FTA를 추진합니다. 오는 9일 우리나라에서 1차 협상을 시작합니다. 우선은 분과 구성과 협상 기본 원칙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풍부한 오일 달러를 통해서 우리가 수출을 늘린다는 측면도 있고 다른 나라가 이미 FTA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경쟁국에 비해서는 많이 늦었습니다. EU와는 이미 2001년에 FTA 협상을 재개했고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중국, 일본과도 협상에 나섰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고 싱가포르는 지난 1월 협상을 체결했습니다. 협상 순서로만 본다면 경쟁국들에게 시장을 선점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 특성상 대부분의 국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실정입니다. 통상교섭본부는 상품쪽에 중점을 두면서 조기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