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홈쇼핑에서 히트상품은 고구마 갈치 등 식품과 주방용품,침구 등 실용적인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생활물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안방 쇼핑'도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J홈쇼핑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집계한 결과 14만개가 팔린 '안동 간고등어'가 헤어케어 제품인 '댕기머리 샴푸'(35만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은갈치'(11만개.4위)와 '해남 고구마'(7만개.10위)도 새롭게 순위에 올라 10위 내 식품이 세 가지였다.

침구인 '아날도 바시니'(9만개)와 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8만6000개)도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절약을 강조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여줬다.

GS홈쇼핑에선 색조화장품 '루나 by 조성아'가 14만6000여 세트 팔려 1위에 올랐다.

개별 구입 때 낱개에 2만~3만원인 파운데이션 컨실러 립글로스 파우더 등 색조 화장품 9종을 9만9000원에 판매한 게 인기 비결이다.

11만9000개가 팔린 '글라스락'이 2위였고 '돈디 침구'(5만9900원)도 침구커버 이불 베개커버 이불솜 등 순면침구 풀세트를 기존 가격보다 20% 싸게 파는 실속 구성으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유비스 내비게이션'(9만개),'세제혁명'(6만9000개),'다뎀 전자레인지용 만능조리기'(5만7000개) 등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티셔츠 니트 캐주얼바지 등으로 구성된 남성의류 '디바인햇'과 파크랜드와 공동 기획한 남성 정장 '인솔리토'가 3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용'이 홈쇼핑의 키워드로 떠올랐다"며 "하반기에도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