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전 세계 25개 도시가 29일 밤 일제히 불을 끈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지구의 시간(Earth Hour)' 행사에 참여하는 도시들이 이날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불을 끄고 촛불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에서 시작되는 소등 행사는 호주의 캔버라 멜버른 퍼스에 이어 태국의 방콕,이스라엘 텔아비브,아일랜드 더블린,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캐나다 몬트리올 오타와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구를 한 바퀴 돌게 된다.

한 시간짜리 소등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지지자들은 이번 행사가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 보고 있다.

WWF의 레슬리 온 대변인은 "이는 상징적인 행사다.하지만 상징성이란 것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그건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뭔가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