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맏형인 LS전선은 신입사원을 비롯한 임직원 교육을 해외 실전근무로 대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중동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LS전선의 해외사업을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것이 10주간에 걸친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과정. 국내외를 연계해 현장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헬싱키 MBA 과정은 사내 경쟁이 치열하다.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과 연계해 '핵심인력'으로 선정된 사원을 대상으로 해외 유학의 경험을 제공한다.경쟁력이 있는 인재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구자열 부회장은 '학위가 필요하다면 회사가 지원해준다'는 철학으로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회사로부터 단기 해외연수 등의 지원을 받은 사원은 전체 연구직의 30%에 달한다. 이 밖에도 LS전선은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을 위해 미국 소재 대학으로의 유학을 지원하는 테크노 MBA와 해외파견사원을 대상으로 한 6개월짜리의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LS산전은 올해부터 글로벌 인재풀 제도를 도입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해외마케팅을 담당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자태그(RFID)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끌 인재확보를 위해 채용계획도 전년보다 10% 늘려 잡았다.
LS니꼬동제련도 지역전문가 양성과정과 해외 학위과정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추진할 인재를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채용을 늘리고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인텐시브 과정을 도입해 사내 영어사용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페루 마르코나 광산 개발 등 해외 자원개발과 해외 신사업을 이끌 연구인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가온전선 역시 해외마케팅 인력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 해외연수 제도를 실시 중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