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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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과 부품소재 산업,디자인의 공통점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산업분야란 점이다.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사업이 된다 싶으니까 모두 뛰어들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분야에서의 비즈니스는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기술개발이 쉽지 않은 데다 투자기간이 길어 중도 탈락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정글'이나 다름 없는 적자생존의 현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족적을 하나 둘씩 남기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이 총괄하는 '교통연계 및 환승시스템 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한 기업들이 그렇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는 한국형 환승센터 모형개발에 나선 내경엔지니어링,신성엔지니어링,쓰리지코어,수성엔지니어링,극동엔지니어링,한국기술개발,평화데이타시스템,원ENC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교통연계환승 통합운영체계 개발에 나선 모루시스템,DB정보통신,코리아카파크,지오매틱코리아,부경대학교,인프라밸리,세인시스템,한국공간정보통신,누리텔레콤도 미래를 개척하는 '파이오니어'들이다.

유신코퍼레이션,테크노비전,유비이텍,ITS코리아 등은 연구개발의 기획관리 및 시범사이트 구축운영을 맡아 값진 성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각 분야를 리드하는 이들 우량 중소기업은 산.학.연 연계를 통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교통연계 및 환승시스템 기술개발'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부품소재 산업분야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감속기 국산화에 주력,지난해 매출 530억원을 기록하며 내수 1위의 감속기 전문회사로 성장한 삼양감속기와 산자부의 '저가 고강성 알루미늄 가변곡률 압출소재 및 부품개발'과제를 수행하는 동양강철 등의 선전이 돋보인다.

또 미국과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잉크젯 인쇄기기 부문에서 원천기술 확보로 역수출 신화를 창조한 디지아이,특장차의 핵심기능 부품을 국산화해 2010년까지 100억원 매출 달성을 낙관하는 엠에스정밀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부품소재 산업역군이다.

디자인분야에서도 작지만 강한 기업의 질주가 매섭다.

'갖고 싶은 디자인''보여주고 싶은 전자사전'이란 컨셉트로 지난해 전자사전 시장 점유율 33%를 기록한 한누리비즈,감성을 중시하는 소비자패턴을 읽어 초슬림 DMB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시큐어넥서스는 디자인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 결실을 맺은 기업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정부주도 전략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람'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21세기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이 기업들은 기술,영업,생산이 모두 한계에 봉착했다는 걸 절감하고 일찍부터 인재를 찾아 나섰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처럼,어떤 조직이건 누구를 어떤 자리에 쓰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가름되기 때문이다.

'된'인재보다 '될'인재,즉 될성싶은 '떡잎'부터 차지하기 위해 사장보다 더 나은 대우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은 막강한 기술력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가진 사원을 길러낸다.

적자투성이의 냉장고 공장 '하이얼'이 중국 내 매출액 1위 기업이 된 것도 장루이민의 인재경영에 힘입어서다.

인재경영의 '원조'격인 삼성이 세계를 제패한 비결도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풍토 때문이다.

전쟁은 특정 분쟁지역에서만 벌어지지만 비즈니스 세계는 상시 전쟁이다.

경쟁자를 물리쳐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분야에서 앞서가는 리딩컴퍼니들의 인재경영 사례에서 보듯이 '핵심인재 확보 전쟁'(War for Talents)에서 이기는 기업이 21세기를 지배할 수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