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3일 방송에서는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할머니가 5차례의 대수술 뒤 찾은 희망과 손녀의 탄생, 호강하며 피서하던 수탉이 취미를 바꿔 이번엔 등산에 나선 이야기,식도가 없이 태어나 24년간 입으로 음식을 넘기지 못한 딸과 그 곁을 지키는 아버지의 희망 일기가 소개됐다.

# 화문석 할머니, 손녀와의 첫 만남

평생 집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는 김옥임 할머니(62세).

7살 때 입은 화상으로 얼굴과 손을 크게 다쳐 55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고 삶의 유일한 희망인 아들의 결혼식에조차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방송 후, 수많은 의료진들이 모여 12시간을 훌쩍 넘긴 대수술을 진행, 그리고 몇 차례 더 계속된 수술...

반복되는 수술로 지친 할머니에게 기쁨을 줄 예쁜 손녀가 태어났다.

몇 번의 망설임과 기다림 끝에 드디어 손녀를 품에 안은 할머니!

새해 최고의 선물을 받은 할머니는 2008년 희망찬 출발을 시작했다.

# 등산 닭, 복돌이

등산을 하는 동물이 있다는 대전의 산!

닭 계(鷄)자에 발 족(足)자!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지어진 이름, 계족산.

이름처럼 진짜로 닭이 나타나 산을 오르니, 세상에 이런 닭이?

등산하는 닭, 복돌이!

그런데 단단한 근육질하며 늠름한 용모가 어디서 많이 본 닭 같다.

바로, 삼복더위에 때 아닌 호강 누리며 피서하던 수탉(458회 방송), 복돌이!

쏟아지는 폭포수 맞으며 피서를 즐겼던 물 닭이 여름이 지나자 취미를 등산으로 바꾼 것이다.

# 미경씨의 희망일기

24년 전, 한 갓난아이가 식도가 없이 태어나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식도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미경 씨는 결국 위에 관을 연결해 음식물을 직접 넣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

이런 딸을 24년 동안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

단 한 번도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여 주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자신 또한 마음 놓고 식사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병원치료를 결정하고 희망을 찾아 나선 가족.

과연 24년간의 고통은 끝날 수 있을까?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