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수 급등으로 인해 올 들어 네 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6일 코스피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82.45포인트(4.65%) 급등한 1855.33으로 끝나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8월20일(93.20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기관이 1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것은 이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20.73포인트(2.96%) 오른 721.41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10.12%) 두산중공업(11.89%) LG화학(11.00%) 등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중국 관련 및 미래에셋 투자 종목들이 수직 상승했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등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유가증권시장에 발동했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올랐다.

홍콩 H지수는 5.42%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66%,2.23% 상승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장 들어 하락 반전해 1.46% 떨어졌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1900선까지 반등이 이어지겠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측면이 강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