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동양제철화학이 최근 고점 대비 26% 내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형태로 오르던 태양광 관련주들의 거품 붕괴와 함께 산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관련주들이 약세였지만, 동양제철화학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견고하다는 시각이다.

테마주의 거품 붕괴가 산업 내 옥석을 가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펀더멘털을 갖춘 동양제철화학이 태양광 산업성장의 진정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6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시장의 공급부족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태양전지 세계 1위였던 일본 샤프가 독일 Q-Cell에 밀려난 것 역시 원료의 장기공급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2010년까지 3만6000톤(현재 1만톤)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있는 Hemlock은 이미 장기공급계약으로 2010년 이후 생산물량까지도 전량 판매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0년이 되어도 폴리실리콘의 가격하락 및 공급과잉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제철화학의 군산 폴리실리콘 제 1공장(5000톤)은 이미 지난 3분기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4분기부터 시험가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가동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제품 관련 불확실성 제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 LG, STX,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잇따른 태양전지 시장 진출로 국내 폴리실리콘 공급부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폴리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을 고려할 때 동양제철화학의 추가 증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또 다른 장기계약의 토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