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리스크 감소 "외인 공격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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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6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두 달여만에 2000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한 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과 함께 코스피 시장이 2000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가 6000억원을 넘어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17조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공황적인 매도 공세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매도 규모가 2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 달 들어서는 5400억원 이상의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이 이처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 배경을 단순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정치적 이벤트에 국한시켜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투자심리 안정에는 다소나마 도움은 되겠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진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외국인 순매수를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해야 할 만큼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 등 아시아 경제는 실물과 금융 부분 모두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의 매력도는 지난 7월 2000 포인트 돌파 당시와 비교해 현저히 높아졌습니다.
7월26일 2000 포인트 돌파 당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 13.4배(MSCI 코리아 12개월 예상치 기준)에 달했지만 지금은 11.9배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3분기 기업실적이 공개되는 이달 중순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