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옛 철도공사)노사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9개월 동안 농성을 벌여온 KTX 여승무원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타협점을 찾았다. 노ㆍ사ㆍ공익 협의체를 구성 KTX여승무원 고용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옛 철도유통공사)에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2개월 안에 코레일의 정규직으로 다시 발령키로 이면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KTX 여승무원들의 코레일 직접고용을 불허키로 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당초 방침을 급선회한 것으로 포퓰리즘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철 코레일 사장과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은 28일 오후 이상수 노동부 장관 주선으로 서울 을지로 서울지방노동청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노ㆍ사ㆍ공익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노ㆍ사ㆍ공익 각 2인씩으로 구성되며 공익위원은 노동부 장관이 추천키로 했다. 또 협의체가 첫 회의일로부터 1개월 내 KTX 여승무원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다수의견으로 제시하면 노사는 그 의견을 수용키로 했다. 노사는 또 3자 협의체의 합의에 따라 1차례에 한해 논의 기간을 1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협의기간 중 농성은 자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여승무원의 철도공사 직접고용에 상당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논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말 KTX 여승무원 380명은 코레일의 승무업무 외주화 반대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새마을호 승무원 10명을 포함,모두 82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이호기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