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들 400대 부자의 최소 재산은 13억달러,재산 총액도 지난해보다 2900억달러 늘었다.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400대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게이츠가 지난해보다 60억달러 늘어난 59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빌 게이츠는 올 여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2위는 520억달러 재산을 지닌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이고,3위는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 회장(280억달러),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260억달러)이 차지했다.

공동 5위는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185억달러)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린과 페이지의 순위는 각각 12위와 13위였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7위에 오른 기업 사냥꾼 커크 커코리안이다.

재산증식률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커코리안의 재산은 현재 180억달러로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90억달러가 지난 한 해 동안 늘었다.

지난해 MGM 미라지의 매출 호조와 이에 따른 주가 급등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 400대 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33세의 존 아널드로 나타났다.

엔론의 원유 트레이더였던 아널드는 헤지펀드 센토러스 에너지를 창업해 15억달러의 재산을 일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