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집중하는 것이 곧 禪 ‥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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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조동종(曹洞宗) 선원인 타사하라 선원을 설립해 일본 선을 서구에 전했던 스즈키 순류(鈴木俊降·1904~1971년) 선사의 선 사상을 담은 '선심초심(禪心初心)'(정창영 옮김,물병자리)이 번역·출간됐다.
스즈키 순류 선사는 그보다 반세기 앞서 일본 선을 처음으로 미국에 전한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와 비견되는 인물.스즈키 다이세쓰가 깨달음에 초점을 맞춘 극적인 선을 전한 반면 스즈키 순류는 깨달음이나 견성을 강조하지 않았다.
깨달음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선에서 강조돼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대신 스즈키 순류는 선심과 초심을 강조했다.
일상의 모든 것이 수행이며 깨달음의 반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심은 붓다로부터 역대 조사와 스님과 신도들에게 전승된 마음,붓다의 마음,선 수행의 마음이다.
그는 이 선심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 수행 내내 '나는 무엇인가'라는 첫물음의 순수함,단순하고 순수한 마음,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편견 없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선 수행이 어려운 것은 우리 마음과 근본적 의미에서 순수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 자체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본래 마음,빈 마음과 준비된 상태를 잃지 마라"고 설명한다.
그가 입적한 다음 해 나온 이 책은 제자들이 그의 법문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바른 수행,바른 태도,바른 이해의 3부로 돼 있다.
수행을 위한 자세와 호흡,절하기 등의 방법과 함께 수행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태도,선의 정신과 가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한 가르침 등을 담고 있다.
선사는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선"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놀라운 것으로 보이겠지만 막상 얻고 보면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232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스즈키 순류 선사는 그보다 반세기 앞서 일본 선을 처음으로 미국에 전한 스즈키 다이세쓰(鈴木大拙)와 비견되는 인물.스즈키 다이세쓰가 깨달음에 초점을 맞춘 극적인 선을 전한 반면 스즈키 순류는 깨달음이나 견성을 강조하지 않았다.
깨달음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선에서 강조돼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대신 스즈키 순류는 선심과 초심을 강조했다.
일상의 모든 것이 수행이며 깨달음의 반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심은 붓다로부터 역대 조사와 스님과 신도들에게 전승된 마음,붓다의 마음,선 수행의 마음이다.
그는 이 선심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 수행 내내 '나는 무엇인가'라는 첫물음의 순수함,단순하고 순수한 마음,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는 편견 없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선 수행이 어려운 것은 우리 마음과 근본적 의미에서 순수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 자체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본래 마음,빈 마음과 준비된 상태를 잃지 마라"고 설명한다.
그가 입적한 다음 해 나온 이 책은 제자들이 그의 법문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바른 수행,바른 태도,바른 이해의 3부로 돼 있다.
수행을 위한 자세와 호흡,절하기 등의 방법과 함께 수행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태도,선의 정신과 가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한 가르침 등을 담고 있다.
선사는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선"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놀라운 것으로 보이겠지만 막상 얻고 보면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232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