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이재웅 다음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차익 실현 목적 등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팔아 미래에셋과의 지분율 격차가 줄어들어 주목된다.

다음의 성장성을 보고 주식을 사들였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지만 시장에선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현재 다음의 지분 14.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월 다음 주식 7.92%를 사들인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와 작년 말 12.56%로 높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주식을 사들여 5월 초 지분율이 14%를 넘어섰다.

반면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경우 지난달 중순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보유 지분 10만500주를 팔아 지분율을 22.02%에서 19.68%로 낮췄다.

특히 지난달 지분 매각으로 이 대표의 개인 지분율이 16.77%로 낮아져 미래에셋과의 지분율 격차는 2.1% 선으로 좁아졌다.

이와 관련,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분야 등에서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M&A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작년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며 "다음의 기업 가치는 국내 1위 포털업체인 NHN과 비교해볼 때 다소 차이가 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