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리더를 맡을 수 없다"며 "이곳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아시아의 경영자를 만나고 공부하면 경력상 유용하리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처럼 미국과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의 MBA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아시아의 경제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인도,중국,싱가포르 등이 세계의 열정적인 직장인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미국 UCLA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경영자 과정의 경우 지난달 미국 학생이 48%를 차지했다.
3년 전에는 29%였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시카고 경영대학원을 다니는 네덜란드 출신의 마이클 해머링크는 "아시아 중에서도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인상적이어서 가까운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비즈니스스쿨은 급증하는 교육 수요에 맞추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 교육 과정을 잇따라 세우고 있다.
시카고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프랑스의 인시아드 등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벤처경영자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 아예 캠퍼스를 열고 있다.
MBA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전의 '통신교육'으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는 홍콩의 과학기술대와 10년간 켈로그 경영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대학의 교수들이 홍콩으로 날아가 과정의 절반을 담당한다.
디팍 제인 학장은 "유럽과 아시아에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대학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다"며 "독일,텔아비브,시카고 등 각지의 켈로그 과정 학생들이 선택과목인 중국 비즈니스를 배우러 홍콩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일반적인 학비 10만달러보다 저렴한 6만9800달러에 MBA 과정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싼 값에 아시아를 고르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밝혔다.
숙박비와 항공료를 계산하면 소요 비용은 미국과 맞먹기 때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