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사가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다.

국내 대표적 강성노조였던 코오롱 노조가 지난해 민주노총 탈퇴와 올해 자발적 임금동결 결의에 이어 항구적 무파업까지 선언,국내 산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코오롱의 배영호 사장과 김홍열 노조위원장은 12일 구미공장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동으로 '노사 상생동행 선언문'을 채택하고,항구적 무파업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선언문에서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영목표 달성만이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유일한 방법임을 인식한다"며 "노사 상호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으로 항구적 무분규 사업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 역시 답사를 통해 "경영진 모두는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 경쟁력 있고 보람찬 일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오롱 노조의 무파업 선언은 이념적 투쟁 대신 경영진과의 상생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자신의 얼굴에 코오롱심벌과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란 문구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줄다리기 결승전에 주장으로 나서는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기념사에서 "선배들이 이룩한 과거를 되돌아보고,미래에 더 큰 코오롱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